두 얼굴의 감성곡 추천 - '검정치마', '백예린' - "Antifreeze"

감성곡 추천: 검정치마와 백예린의 Antifreeze

검정치마의 감성 가득한 원곡

평소에도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인데, 검정치마의 "Antifreeze"는 꽤 오래도록 애정하는 곡. 검정치마의 노래들은 대게 독창적이면서도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힘이 있는데, 이 곡도 예외는 아니지. 인디 특유의 상쾌함과 함께 약간 가수분의 어리숙해보이는 매력도 가사에 녹아 있는 부드러운 슬픔이 돋보이는 신비로운 여러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곡.

듣는 순간 마음이 살랑거리는 걸 느끼게 돼. 곡 자체가 이국적이지만 친근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특징이지. 특히 이 곡의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건 '얼지 않게 해주는 것', 즉 마음이 얼어붙지 않도록 지켜주는 따스함이랄까. 노래 속에서는 그런 따스함이 배어있는 듯해. 만약 아직 못 들어봤다면, 검정치마의 Antifreeze를 꼭 한번 들어보기를 추천해.

 

백예린의 리메이크 버전

사실.. 백예린이 이 곡을 리메이크하고 그뒤론 거의 백예린의 리메이크 버전을 듣고 있지만... 그녀의 목소리로 듣는 "Antifreeze"는 기존의 감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뭔거 더 깊이 생각하고 있는 느낌이 든달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지. 백예린의 목소리에는 고유의 투명한 느낌이 있어서 노래에 한층 더 깊이를 더해주고 있어. 검정치마가 담은 원곡의 매무새는 유지하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그대로 녹여냈달까. 이걸 곁들여 들으면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어서 더 매력적인 것 같기도해. 백예린의 Antifreeze를 듣고 나면 와~, 이래서 리메이크가 의미 있는 거구나 싶어. 물론 원곡자도 그만큼 인정을 해서 허락한게 아닐까?

 

 

감상하며 떠오른 생각들

음악을 떠나 모든 예술이 그렇듯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다른 감정이 솟아나기도 해. 이 두 버전의 "Antifreeze"를 들으면, 각각 다른 날씨에 다른 장소에서 듣는 그런 느낌일지도 몰라. 원곡이 맑은 아침 풍경을 보여준다면, 리메이크는 저녁 노을 속의 공기를 마시며 깊은 생각을 하는 그런 시간이랄까. 개인적으로 나는 감성적인 날에 주로 이 두 곡을 번갈아 들으며 마음을 정리하곤 하는데, 이글을 보게된.. 아직 노래를 접해보지 않은 분들도 이 두 버전을 번갈아 들어보면서 자기만의 감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

이처럼 하나의 노래가 원곡과 리메이크로 각각 다른 감성으로 듣게 되는건, 참 재밌는 것 같아. 음악이 그로 인해 더 넓고 풍부해지는 거니까. 이 곡들을 통해 마음의 온도가 다시 한번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